KBS 사극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이 시청률은 물론 높은 화제성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고려 거란 전쟁은 고려시대 성군으로 알려진 현종(顯宗, 991~1031)의 생애를 중점적으로 다룬 드라마인데요. 현종 외에도 고려시대에 활약한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현종은 고려의 황금기를 이끌던 왕으로 성종 대 잠시 중단되었던 연등회를 부활시키기도 했는데요.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현종이 즉위하자마자 부활시킨 연등회에 대해 소개하려 합니다. 함께 알아볼까요?
2023년 12월 방짜유기장 이종덕 보유자 제작 [코리안 싱잉볼] 펀딩을 진행했습니다. 국내에서도 갈증이 있었던 걸까요? 약 4주간 펀딩기간동안 90개를 판매하며 목표 대비 1537%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지난 1월 뜨거운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기쁜 마음으로 배송 준비하고 드디어 발송을 마쳤는데요. 펀딩이 종료된 지금까지도 코리안 싱잉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계십니다.
참여해주신 분들, 응원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더욱 많은 분이 프롬히어와 함께 일상을 깨우는 소리, 코리안 싱잉볼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프롬히어의 새로운 팀원 소개
프롬히어 사무실에 뉴페이스가 등장했습니다. 어느덧 한달 차에 접어든 무형유산 큐레이터 ‘준걸’님이신데요. 이번 뉴스레터에는 준걸님의 포부를 살펴볼 수 있는 소감을 담아보았습니다. 함께 보실까요?
🙂 준걸’s 소감
프롬히어 신입 무형유산 큐레이터 준걸입니다. 처음 프롬히어를 알게 된 건 대학교 학과 진로 세미나 시간이었는데요. 강연에서 알게 된 무형유산의 높은 가치, 그 가치를 현대의 방법으로 재해석하여 존중하는 모습이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앞으로 프롬히어에서 더 좋은 방법으로 무형유산의 자부심을 증진하는 큐레이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프롬히어 [디자이너] 채용공고
무형유산이 우리의 자부심이 되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갈 동료를 찾고 있습니다.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2월 14일까지)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대를 이어 풍류와 멋의 대명사 ‘합죽선’을 만들어내는, 선자장 김동식 보유자와김대성 이수자를 소개합니다.
국가무형문화재 선자장 보유자 김동식
김동식이 부채는 최고야!
김동식 집안은 전주 대표 선자장 집안이다. 외조부 라학천의 합죽선은 고종황제에게 진상될 정도였다. 예부터 전주 부채는 유명했다. 지리적으로 한지와 대나무 마련이 쉽고, 부채를 즐겨 쓰는 선비와 명창이 많기 때문이다. 김동식을 처음 본 것은 국가무형문화재 기록화 영상이었다. 주변이 대나무로 둘러싸인 곳에 앉아 대를 쪼개는 모습이었다. 체형은 다부졌고, 동작에는 주저함이 없었다.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세부적인 것까지 점검하는 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부채 경력 65년. 삼천동 자택 내 작업공간에서 그의 발자취를 들어보았다.
날이 갈수록 느끼는 것은 ‘가업을 잇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결심이 필요한가’이다. 특히 한국은 가업을 잇는 풍경이 일반적이지 않다. 아마 한강의 기적이 낳은 시대변화 탓일 테다. 특히 전통 기술 분야는 부모 세대에서 잘 전해 주려 하지 않는다. 과거 ‘장이’들이 받는 취급도 있을 것이지만 무엇보다 들이는 노력에 비해 먹고사는 게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대성은 아버지의 길을 이어가고 있다. 심지어 벌이가 괜찮은 일도 있었다. 그렇기에 더욱 그의 담담한 지금의 모습이 참 대단하였다.
1월이 금새 마침표를 찍습니다. 어쩜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2023년을 정리하고 앞으로 2024년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쓰고 있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문화 분야 창업을 결심한 이후 내내 들었던 이야기는 보조사업에 의존하지 않는, 진정 비즈니스를 해야한다는 것이었어요. 사실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자고로 ‘창업’이라고 한다면 자생력을 갖추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결심이니까요. 그러나 문화예술 분야는 쉽지 않습니다. 예술은 생계에 필수적인 분야가 아니지만, 예술가들은 예술로 생계를 이어나가야 하니까요.
단단한 비즈니스모델은 프롬히어에게도 핵심 아젠다입니다. 보조사업에 의존하는 기업은 기업 스스로도, 장인과 공예가들에게도 전혀 도움되지 않기 때문이죠. 그러한 맥락에서 2023년 프롬히어 매출은 2022년 대비 보조사업비 제외 418% 매출 성장을 보였습니다.
고무적인 성과이지만,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기업 안정화와 빠른 성장 두 가지 토끼를 잡아야 하기 때문이죠. 나아가 공예시장을 정말 ‘시장’이라 부를 수 있도록, 일상 속에서 공예를 누구나 ‘쉽게’ 향유할 수 있도록 프롬히어는 꿈 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