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Letter. 5月
◆ 무형유산 Story
일상을 감상하는 새로운 창, '수집[SooZip]'을 엽니다
◆ 프롬히어 Issue
[행사] 2024 부안 공예주간
[강연] 책마루 리프레시 인사이트
[뉴스] Process#063 소식
[뉴스] 겸손×윤규상 우산장의 한정판 지우산 완판소식
◆ 프롬히어 Interview
5월의 푸르름이 담긴 청자를 만드는,
◆ SSUL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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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유산 Reply
이달에 소개할 리뷰어는 프롬히어를 직접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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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히어의 시작부터 눈여겨보던 구독자입니다.
저는 과거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전통문화를 생산하는 ‘사람’에 대해 늘 관심이 많았거든요. 삶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어가던 어느 우연한 시점에, 프롬히어를 찾아가 살짝 문을 두드렸는데요. 쭈뼛거리며 제가 도움이 될 수 있겠는지 물어보자 대표님이 쿨하게 말씀하시더군요.
“너 내 동료가 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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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안녕하세요! 이렇게 프롬히어에 합류하게 된 소피입니다.
대도시의 빠른 호흡이 숨가빠올때 쯤, 어떻게 살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많이 물었던 것 같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현장에서 답을 구하기로 하고, 그렇게 높은 빌딩보다 한 눈에 들어오는 한옥집이 정겨운 전주로 오게 되었죠. 바로 여기서부터, 지속가능한 문화유산을 연구하며 새로운 페이지를 써나가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여러분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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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유산 Story
일상을 감상하는 새로운 창, ‘수집’[SooZip]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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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수집가의 감각으로 모은 컬렉션은 어떨까?”
17세기부터 18세기까지 유럽 귀족들 사이에서는 진귀하여 소유욕을 부르는 것을 따로 마련한 방에 수집해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는 것이 유행이었다고 합니다. 수집품은 수집가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오브제입니다. 그리고 누군가의 취향은 그것을 향유할 줄 아는 능력과도 연결됩니다. 아무리 비싼 것이라 해도 그것의 가치를 이해하고 느낄 수 없다면 그 사람에게는 쓸모없는 것에 불과하죠. 그래서 우리는 보편적 대중소비가 아닌, 저마다의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주목했습니다.
‘나만의 컬렉션을 나만의 기준으로 골라 모으는, 수집가의 집을 구현해보자.’
프롬히어 큐레이션샵이 제작자 가치를 중심으로 기획된 온라인스토어였다면 수집은 다양한 취향을 아우를 수 있는 고객 중심 브랜드입니다. 수집에서 선보이는 제품은 전통의 가치를 담아 현대적 소비로 이어지며, 일상에 의미를 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합니다.
다양한 수집가를 위해 정성이 담긴 모든 사물을 펼치고 제시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수집을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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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히어 Issue
이달의 소식을 전합니다. 프롬히어는 매일 일상의 무형유산을 위해 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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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2024 부안 공예주간 “Craft Scape: 공예가 있는 풍경”
부안의 청자를 아름다운 변산반도에서 만나는 특별한 주간이 시작됩니다! 공예주간은 공예의 즐거움을 알리고 나누고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주관으로 시작한 전국 공예 행사입니다. 2024년 공예문화 거점도시로 선정된 부안은 고려 상감청자의 대표적인 생산지로, 빼어난 자연경관으로도 유명한데요. 열흘간, 낙조가 아름다운 부안의 풍경에 어우러지는 공예문화를 제안합니다.
다양한 체험, 전시, 마켓과 공연까지 즐길 수 있는 부안 공예주간에 대해 더 알고싶다면, 부안 공예주간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빠르게 소식을 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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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일상의 환기하는 가장 쉬운 방법 “책마루 리프레쉬 인사이트”
오래 묵은 공기를 맑게 바꾸는 환기(換氣). 그리고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환기(喚起). 공기나 생각을 새롭게 하는 이 작업은 모두 우리의 건강에 이롭습니다.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시원한 푸른 바람처럼 “리프레쉬 인사이트”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과거와 오늘을 잇는 역사 속 무형유산, 의식주 전통문화, 전북 지역의 문화를 활용해 활동하는 로컬크리에이터까지, 여러분의 일상을 환기할 주제로 강연을 구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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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Process#063 공예가의 육체적 삶 소개
Process #063 공예가의 육체적 삶은 장인들의 공예품 제작과정을 보여주는 영상 콘텐츠인데요, 지난 2월 업로드된 파파우드 소성선, 황미승 부부의 “카빙이 주는 매력은 기계와 비교할 수 없어요” 편이 조회수 1만 회를 넘기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소목장인 남편과 옻칠장인 아내가 전통옻칠을 이어가며 작업하는 모습이 진정성을 보여주었고, 많은 분들이 그것을 느끼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업로드된 새로운 영상은 한국형 드림캐처를 만드는 한지공예가, 소찌제작소의 전소리 작가의 이야기입니다. 드림캐처는 나쁜 꿈을 걸러주고 좋은 꿈만 들어오게 해준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요. 전소리 작가는 한지공예에도 그런 의미가 담기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존의 한지공예에는 심미성이 유독 강조되었던 것 같아, 의미를 담아 가치를 전할 수 있도록 ‘한국형 드림캐쳐’를 만들게 되었다고 해요. 전소리 작가님의 작업과정, 영상으로 함께 살펴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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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겸손×윤규상 우산장의 한정판 지우산 완판소식
프롬히어 뉴스레터에서 자주 소개드렸던, 전북무형유산 우산장 윤규상 선생님의 반가운 뉴스도 공유드립니다. 류밀희의 <텐밀희> 방송에서 윤규상 선생님의 지우산이 소개되었고, 10분도 채 안되어 완판되었다는 소식! <텐밀희>는 좋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이를 통해 소비자는 문화재급의 한정제품을, 장인은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제작되었는데요. 그 취지에 걸맞는 첫 방송에 시청자들도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고 해요. 완판된 한정판 지우산의 모습을 사진으로나마 구경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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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히어 Interview
프롬히어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匠人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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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청자를 만드는 도예가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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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장 이은규
모두가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청자를 만들고 싶어요
다른 사람들이 한 일 년 배울 것을 나는 한 달이면 마스터했어요. 전통 물레도 잘 차고 조각도 잘하고 상감도 잘하고. 그러니까 자리 뺏길까봐 질투하는 사람들이 많았죠. 지금은 그런 거 없지만 당시에는 내가 나이도 어리고 그러니까 한 서른 쯤 된 사람들이 잣대로 나를 톡톡 때리고 그랬죠. 23살에 군대를 갔는데, 군대 가기 전에 그런 게 제일 심해서 오히려 군대가 더 편했어요. 군대는 내가 할 일만 잘하면 되고, 또 동료 일 도와주면 서로 고마워하고 그랬으니까.
우리가 푸를 청(靑) 자에 자석 자(磁) 자를 써서 청자라고 그러잖아요. 질그릇 자(瓷)자도 쓰긴 쓰는데 자석 자자를 쓰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게 보면 옛날 사람들이 청자에서 어떤 기운을 봤던 거예요. 뭔가가 자력이 나온다 이 말이죠. 글자 그대로 자력이 나올 수 있는 그런 청자가 돼야죠. 그래서 나는 청자를 만져보라고 하고, 느껴보라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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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요 송승호
행복을 전하는
도자기를 만들고 싶어요
공방을 차리고 강의와 작품 활동을 하면서 지내던 중 ‘기능경기대회’에 눈이 갔어요. 안시성 선생님께 기능대회 한번 해보려 한다고 지나가듯 말씀드리니 청자박물관에 계시면서 수상경력도 있는 선생님을 소개해 주셨어요. 선생님과 함께 준비해서 대회에 나갔고, 입상을 한 것을 인연으로 가끔 만나는 사이가 되었어요. 그러다 공방 운영하는 게 항상 안정적이지는 않아서 박물관에 들어갔어요. 제가 계속해왔던 분청을 하기로 마음먹으며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 들어갔어요. 그런데 청자박물관이다 보니 제가 했던 것과 정반대 스타일인 청자 작업을 했어요. 제 성향인지 몰라도 평소와 다른 스타일 작업을 해보니까 다시 청자만의 매력에 빠지게 됐어요. 분청은 자연스럽고 투박한 것이 매력이라면, 청자는 세세하고 디테일한 부분을 신경 쓰게 매력이죠. 또 분청은 준비과정이 까다롭지만, 청자는 모양을 잡고 난 뒤 상감을 하거나 조각하는 과정이 훨씬 어려운 도자기라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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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혼상제(冠婚喪祭). 일생을 살면서 겪는 대사(大事)라고 합니다.
관례는 관모를 쓰는 날, 즉 어른이 되는 성인식입니다. 혼례는 부부의 연을 맺는 날이지요. 상례는 돌아가신 조상의 장례를 치르는 일이며, 제례는 제사를 모시는 일입니다.
오늘날에는 관례를 잘 챙기지 않으나, 우리는 늘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 탐구합니다. 누구와 평생의 연이 될지 혼례날을 꿈꾸곤 하죠.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어렸을 적부터 얼른 가정을 꾸리고 싶었거든요. 아마 부모님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겠죠.
부모님은 서로 대학생 때 만나, 첫 연애, 첫사랑, 첫 결혼의 스탭을 총총 밟아가며, 저와 오빠를 키웠습니다. 매일 같이 아침식사를 하고, 퇴근 후에 같이 시간을 보내며, 평일에는 같이 티비를 보고, 주말에 틈틈히 여행을 가는 부모님의 모습이 익숙한 만큼 부러웠나 봅니다.
이제 저도 혼례를 합니다. 누군가와 만나 결혼(結婚)한다는 것은 서로의 운명이 맺어진다는 뜻이라던데, 이 사람과의 삶이 어떨지, 앞으로 어떠한 일상을 마주할지 잘 조각해보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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