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레터 속 소개해주신 공예적 순환 전시가 인상 깊었어요. 무형유산과 지속가능성과의 연결고리는 미래로 나아가는데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은데, 이런 움직임들이 더욱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네요! 환경 부문을 넘어서 무형유산이 소비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더 많은 사회적 가치가 프롬히어 활동에서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ㄴ 유튜브를 통해 프롬히어를 알게되셨다는 소중한 구독자님💛
저희 프롬히어의 가치와 비전을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독자님이 남겨주신 글 하나에 저희가 오히려 힘을 받아 용기를 얻습니다. 남겨주신 말처럼 환경 부문을 넘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느리더라도 멈추지 않고 달려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5월 16일 저녁 8시 경복궁 근정전 주변으로 두둥둥 북소리가 일제히 울려 퍼졌습니다. 영화 ‘기생충’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음악감독으로 익히 알려진 정재일 감독의 음악이었죠. 4월 29일 같은 시간에 서울 한강 잠수교에서는 김덕수 사물놀이가 연주하는 호남농악 가락이 터져나오기도 했는데요. 도대체 서울 한복판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프롬히어는 우리나라의 무형유산이 일상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변중호 장인 X 권원덕 장인 협업으로 마닳계 감사패를 제작하였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감사패 제작을 함께한 두 장인, 슬로비 변중호와 농방 권원덕을 소개합니다.
슬로비 변중호
만족할 때까지 작업해야 그에 걸맞는 작품을 얻어요
저는 금속 공예를 하고 있는 50대 변중호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문방구를 운영하는 사촌 덕에 다른 친구들에 비해 조립 키트를 자주 접할 수 있었어요. 매주 만들다 보니 나중에는 설명서 없이도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수준이 되었어요. 어머니가 서양화를 하셨는데, 제가 공예에 솜씨가 있는 걸 안 어머니도 아무 말 없이 저를 지지해주셨죠...
79년생이고요. 태어난 건 익산이에요. 혼자 산에서 노는 경우가 많았던 걸로 보아 활달한 성격은 아니였던 것 같아요. 산에서 놀던 어릴 적 기억이 지금 제 직업을 선택하는 데에 큰 영향을 준 것 같아요. 집 뒤에 조그마한 산이 있었는데 산에 올라가서 나무도 만지고 껍질을 벗겨서 무언가를 만들었어요. 그게 저랑 잘 맞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며칠 전, 저는 막사발에 국수를 말아먹어 보는 경험을 했습니다. 전주솟대항아리디퓨저에서 ‘항아리’를 제작해주고 계신, 장자요에서 행사를 했거든요.
진정한 예인은 막사발에 국수를 말아먹는 것.! 이라면서 장자요 작가님께서 국수와 막걸리를 주셨어요. 이번 행사의 목적은 국수를 먹는 것이 첫째요, 장자요의 그릇을 감상하는 것이 둘째였는데요. 그 외에 사리요 송승호 형제의 듀엣 공연과 이창선 대금 연주자의 훌륭한 공연까지 더해졌습니다. 무드를 위한 여름 가랑비는 덤이었고요.
일손을 보태러 가자! 했지만, 거의 즐기고 놀던 기억 한 가득 안고 갔더랬죠. 장자요에서 빗은 그릇으로 음식을 먹고, 그릇들을 감상하고, 또 마음에 드는 걸 발견하여 소담하게 구입하였네요. 공예가 주는 여름 소풍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의 부엌에 면기를 하나 꺼내어, 오늘 하루 그 그릇에 따뜻한 국수 한 그릇 어떠실까요?